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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人3役…돌아온 이형택의 태극마크 '인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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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人3役…돌아온 이형택의 태극마크 '인도' 정조준 이형택[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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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이형택(38)이 다시 뛴다. 2009년 7월 12일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지 4년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테니스를 위해서다. 복귀무대는 인도와의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4~6일·부산 스포원 테니스장)이다.

데이비스컵은 월드그룹에 속한 16개국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겨루는 국가대항 테니스 대회다. 한국이 월드그룹에 들어가려면 먼저 인도를 이겨 오는 9월로 예정된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한다. 이형택은 한국 대표팀의 감독대행 겸 플레잉코치다. 그는 "기필코 승리해 월드그룹에 한국의 이름을 올리겠다"고 했다.

인도는 한국보다 강하다. 에이스 솜데브 데바르만(29)은 남자단식 세계랭킹 88위, 로한 보파나(34)는 남자복식 랭킹 14위다. 한국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임용규(23)는 300위, 정현(18위)과 정석영(21)은 각각 377위와 447위다. 더구나 이형택을 제외하면 모두가 스무 살 안팎의 젊은 선수들이다. 그래서 이형택의 역할이 크다.


데이비스컵 예선은 사흘 동안 열린다. 첫날 단식 두 경기, 둘째 날 복식, 마지막 날 단식 두 경기 등 다섯 경기에서 세 경기를 따내는 팀이 이긴다. 한국은 첫 날 임용규가 사남 싱(26·세계 371위)을 잡아 최소 1승 1패를 확보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 둘째 날 복식에서 승리하고 마지막 날 단식에서 승부를 거는 전략이다. 이형택은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하다"며 "홈코트 이점까지 살린다면 승산은 있다"고 했다.

이형택은 둘째 날 복식에 출전한다. 후배 노상우(22)와 함께 보파나-사케스 미네니(27ㆍ세계 256위)를 상대한다. 첫 날 단식 두 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복식이 마지막 승부가 될 수도 있다. 당초 전략대로 1승 1패를 기록한 다음 복식에 나선다 해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1人3役…돌아온 이형택의 태극마크 '인도' 정조준 이형택[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한 가지 불안한 점은 부상이다. 지난달 5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퓨처스 1차 대회 복식 1회전에 임용규와 짝을 이뤄 출전해 카루누데이 싱(27·인도)-키티퐁 와치라마노왕(24·태국)와 복식 경기를 하다가 복부 근육을 다쳤다. 많이 나았지만 완전하지는 않은 상태다. 데이비스컵 규정상 복식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 출전선수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인 이형택이 경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국은 2008년에 마지막으로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서 뛰었다. 당시 대표팀은 2008년 2월 8일부터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폭스바겐홀에서 열린 16강 토너먼트 1회전에서 독일과 다섯 번째 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이형택은 단식에서 플로리안 메이어(31)를 세트스코어 3-2로 이겼고, 필립 콜슈라이버(31)에게는 1-3으로 졌다.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대표팀은 네덜란드에도 2-3으로 져 월드그룹을 떠났다. 이런 사연 때문에 이형택에게도 데이비스컵은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 인도와의 승부를 벼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 인도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6승 3패로 앞선다. 올 2월 기준 데이비스컵 국가별 세계랭킹에서는 인도가 한국보다 10계단이 높은 26위다. 만만히 봐서도 안 되지만 넘지 못할 상대도 아니라는 의미다.

이형택은 한국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복식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2000년과 2007년에는 US오픈 남자단식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던 2007년 8월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6위 오르기도 했다.


그런 그가 반납했던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1인 3역을 맡았다. 데이비스컵이 끝이 아니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국가대표팀 감독이 새로 선임된 뒤에도 플레잉코치로서 라켓을 잡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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