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화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후반부터 코스피가 박스권인 2060선을 돌파해 올 하반기 2320포인트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분기까지는 신흥국 시장들의 리스크로 한국 증시가 압력을 받는 구도였지만 2분기부터는 여기서 벗어나 펀더멘탈 장세로 전환되며 박스권 돌파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코스피는 232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대외적인 악재로 장기간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한국 주식에서 양적완화 문제는 이미 오랫동안 반영됐고 물가 및 채산성 하락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상태"라며 "오히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금리인상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수출채산성 회복 등을 고려한다면 이는 한국 수출주에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맞물린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이슈도 오히려 산업별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중국 산업 분야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산업가동률이 올라가면 오히려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최근 태양광 사업을 우호적 사례로 꼽을 수 있는데 한계기업을 퇴출시키면서 동시에 수요를 만들어주고 있으며 이것이 다른 사업분야까지 퍼져나가면서 전반적으로 수요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2분기 이후부터는 산업별 가격 모멘텀과 업황을 고려했을 때 정책 모멘텀 관련 섹터인 은행과 건설, 경기회복세와 관련된 조선·화학·자동차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가격회복에 대한 주가상승이 상당히 진행된 유틸리티나 반도체 섹터 등은 비중 유지 및 핵심종목으로 압축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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