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 앞 옛 대한전선 부지 2만㎡에 1000병상 규모 대형 상급종합병원 유치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환자나 응급환자가 있어도 제대로된 치료를 받기 어려운 환경이다. 인근 구로 고대병원이나 영등포 가톨릭 성모병원까지 가더라도 시간이 걸려 환자에게 애로가 많다. 이 때문에 금천구 뿐 아니라 광명시 관악구 안양시 주민까지 혜택을 볼 수 있는 대형 상급병원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구청 앞 옛 대한전선 부지 2만㎡에 1000병상 규모의 대형상급종합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 인제대학교 백병원과 협약을 맺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는 병원을 건립하고자 하는 기관이 조속히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병원을 꼭 유치하기 위해 서울시에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요청했다.
차 구청장은 “지난 1월 추운 날씨에도 주민들이 직접 나서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가정집을 방문하거나 거리를 지나는 주민들로부터 약 25만명 주민청원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주민들의 열정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 부지가 민간 소유다 보니 토지가격 합의가 되지 않아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하루속히 원만한 합의를 통해 토지계약이 맺어져 병원 건립이 속도있게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차 구청장은 이와 함께 구청 뒤편 옛 육군 도화부대이전 부지에 건립되는 롯데캐슬 아파트 건축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군 부대 부지는 금천구를 대표하는 도시, 공유하는 도시, 안전한 도시, 친환경 미래됫로 만들어가겠다”면서 “장기전세주택과 임대주택을 포함, 아파트 3200여 가구, 오피스텔 1200여실, 업무·상업시설과 관광호텔 220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등학교 경찰서를 신규로 설치하고 공원 2곳과 문화체육시설,사회복지시설 등이 들어서고 아파트 단지는 담장을 허물고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해 ‘사람중심의 열린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열린 공간 조성으로 우려되는 방범문제는 범죄예방 환경설계인 셉티드(CPTED)를 조성계획에 반영해 안전한 도시로 만들 계획어가겠다고 했다.
차 구청장은 “2016년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2017년 도시가 완성되면 가산디지털단지 1만3000여 기업 임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는 측면에서 군부대 부지 개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넘게 금천구에 복지체계와 교육 혁신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 금천구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불안 불만 불신 등 ‘3불’과 안심 안전 안락 등 ‘3안’을 갖춘 도시로 바꿔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큰 길이 아닌 뒷골목, 뒷계단 등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곳부터 바꿔가는 ‘삶을 바꾸는 행정’을 펼쳐나게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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