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나는 기본적으로 행정가"라고 말했다. 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박 시장을 두고 정치가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박 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컨벤션효과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면서 "여의도 정치에 깊이 관여하거나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시민운동가시절 법을 무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시 낙천낙선운동은 제대로 된 정치를 바라는 온 국민의 지지 하에 진행됐던 것"이라며 "시민운동가 입장에서는 실존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행정가로서 법과 제도를 바꿀 수 있는 입장에 있다"면서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법률들을 계속 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선이 되면 어떻게 시정을 이끌 것이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채무를 약 3조2000억 줄였고 외국인 직접 투자도 15%이상 늘었다"면서 "그동안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쌓아놨으니 앞으로 이어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에 대해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오신 분들"이라면서 "늘 높은 자리에 있었던 그들과 달리 나는 바닥에서 시민의 삶을 챙기면서 미래를 건설해왔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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