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해외 출장에 나선 직장인 김 모 씨.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가도 외국어로 쓰여있는 메뉴판을 알아볼 수 없어 결국 그림만 보고 메뉴를 고른다.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어떤 소스를 사용한 것인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알 방법이 없다.
이같은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됐다. 해외에서 음식 메뉴판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이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서비스다.
KT는 아시아 최대 모바일 사업 협의체 '커넥서스' 회원사들과 협력해 외국어 메뉴판을 자국어로 번역할 수 있는 '메뉴번역기' 앱을 글로벌 공동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9개국에서 7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8000여개의 음식 메뉴를 번역해준다. 해외여행 중인 KT 가입자 뿐 아니라 한국으로 여행오는 커넥서스 회원국 사람들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번역할 언어를 사전에 다운로드 받은 후 이용하기 때문에 인터넷이 안되는 지역이나 로밍 요금이 부담스러워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기 어려운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중국어(간체, 번체) 및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수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언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번역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커넥서스 회원사만 이용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KT 고객만 이용 가능하다.
박혜정 KT IMC본부장 전무는 "커넥서스 최초 공동 앱 출시를 계기로 아시아 통신 사업자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아시아 에코 생태계를 주도하고 양질의 콘텐츠 수급과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오는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커넥서스의 정기총회 및 회장단 회의가 진행 중에 있다. 정기총회 및 회장단 회의에는 KT를 비롯해 일본 NTT도코모, 홍콩 허치슨 등 9개 아시아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해 로밍,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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