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지난 17일 판매를 시작해 출시 2주째를 맞은 소장펀드의 성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소장펀드의 전체판매 실적은 9만8287계좌, 판매 잔고 130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소장펀드는 출시일 1만7천여개의 계좌를 판매했고 이후부터는 일평균 9000개~1만개의 계좌가 꾸준히 개설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시한지 불과 2주째이긴 하지만 재형저축펀드와 비슷하게 초반성적이 부진하다는 의견이다. 가입 가능한 소득구간의 가입자들이 원금손실 가능성 있는 주식형펀드에
투자할만한 여윳돈이 없기 때문에 가입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납입하는 액수도
적다는 한계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팀 박민지 대리는 "가입조건인 소득구간이 문제"라며 "실제 펀드를 불입할 수 있는 소득구간은 급여 5000만원 이하보다는 높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리는 "소득구간을 확대해야 더 많은 인원이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 관계자 또한 "아직 판매실적이 저조해 문의도 거의 없다"며 "재형저축펀드 판매 당시에도 판매실적이 저조했는데 소장펀드도 현재까지는 비슷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반 판매부진의 원인을 "안정적 상품이 아닌 주식형펀드에 5년이라는 기간을 묶어둬야 한다는 것이 가입자들에게 부담이 되어 초반 가입자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지원부 신동준 부장은 "초기이긴 하나 일평균 9000개~1만개의 계좌가 개설되며 가입자가 꾸준한 편" 이라며 "내년까지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장은 "아주 성공적이라 말할 순 없지만 판매량이 들쑥날쑥하지 않고 꾸준한 편이라 오히려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라며 "출시초반인 현재보다는 연말정산을 고민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관심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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