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北, NLL 남쪽으로 100여발 발사(종합)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北, NLL 남쪽으로 100여발 발사(종합) 북한의 해안포부대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이남지역 우리 해상으로 10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은 이날 12시 15분부터 3시 30분까지 7개 해역에서 8차례에 걸쳐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이중 포탄일부가 NLL이남지역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4시 30분 현재까지 북한이 해안포와 방사포를 동원해 발사한 사격발수는 모두 500여발이다. 이중 100여발이 NLL 이남 우리해상을 침범해 떨어졌다. 북한이 이날 우리 측에 통보한 해상사격구역은 백령도 NLL 북쪽에서 연평도 북쪽 대수압도 인근까지 7개 구역으로, NLL 기준으로 우리측 수역에 최대 0.5노티컬마일(0.9㎞)까지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9일에도 서해상으로 117발의 해안포를 사격했고 이 중 10여 발이 백령도 북쪽 NLL 이남 1∼2㎞ 해상으로 떨어졌지만, 당시 우리 군은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군은 북한의 이번 사격에 대응해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K-9 자주포 300여발을 대응사격했다. 우리 군은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진 북한군 포탄 수만큼 NLL 북쪽 해상으로 대응사격을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재 우리 육군과 해병대는 화력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공군 전투기와 해군 함정도 초계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F-15K 전투기는 서해NLL 이남해상 초계비행중이다. 현재 군당국은 전 지역에서 경계와 감시강화를 지시했다.


대북전문가들은 이번 사격을 박근혜 정부를 겨냥한 무력시위로 평가하고 있다. '독수리 연습' 등 한미군사훈련에 대응하는 모양새이지만 최근 북한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또 우리 정부가 미국 등과 공조해 비핵화를 촉구하고 통일 담론에 집중하는 모습도북한에 거부감을 줬을 공산이 크다.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실험 거론은 핵 협상과 북미관계 개선에 소극적인 미국에 대한 불만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대화를 압박하려는 노림수라는 얘기다.


북한 입장에서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환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북핵 문제가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전날 외무성 성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경고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도 한반도 평화는 물론, 전 세계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이고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의 해상사격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대해 "미국에 북핵 문제의 중요성을 각인하려는 심리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사곶과 해주, 옹진반도 등 서해안 주요기지와 섬에 배치된 130㎜(사정 27㎞), 76.2㎜(사정 12㎞) 해안포와 152㎜(사정 27㎞) 지상곡사포(평곡사포) 등을 배치해 놓고 있다. 사정 83~95㎞에 이르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도 NLL 북쪽 해안가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해안포와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면 우리 해군 함정을 비롯한 백령도, 연평도에 큰 피해가 날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서해상에서 본격적으로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일 것으로 분석돼 우리 군 당국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