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프랑스 파리의 안 이달고 부시장(54)이 여성으로서는 사상 처음 파리 시장 자리를 차지할 듯하다.
30일(현지시간) 지방선거 결선투표 직후 공개된 여론조사업체 Ifop의 출구조사 결과 사회당 소속 이달고 부시장이 지지율 55.4%로 역시 여성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나탈리 코쉬스코모리제 전 교통환경장관(44.5%)을 누르고 파리 시장에 당선될 것 같다고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누가 되든 파리 코뮌 붕괴로 폐지됐던 파리 시장 자리가 1977년 부활한 뒤 여성이 임기 6년의 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 200만에 예산 규모 105억달러(약 11조2245억원), 시 공무원 수 5만에 이르는 파리의 시장은 대권으로 향하는 징검다리다.
스페인 태생인 이달고는 2세 때 부모 품에 안겨 프랑스로 이주했다. 그리고 14세에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베르트랑 들라노에가 2001년 시장에 당선된 이래 13년 동안 부시장으로 일해왔다.
이달고는 선거 기간 중 주택, 교통, 녹지확대에 집중 투자하고 중산층과 근로자들을 위해 공공 주택 1만가구와 유치원 5000개 건립도 공약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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