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부터 18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서 열려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는 5월 열릴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인 '아트바젤홍콩'에 우리나라 갤러리 10곳이 참여키로 확정됐다. 올해로 2회째 맞는 이 아트페어는 아·태지역 갤러리의 참여율이 50%에 달하며 지난해 6만명 관람객수를 기록한바 있다. 면세지역인데다 관광·금융 도시인 홍콩은 이 페어를 통해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아트바젤홍콩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매그너스 렌프류 아트바젤 아시아 디렉터는 27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 페어가 갖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행사기간 뿐 아니라 1년내내 홍콩을 문화도시로 재탄생시키고,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 변모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오는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열릴 행사에는 39개국 245곳 화랑들이 참가한다. 우리나라에선 리안 갤러리와 함께 아라리오 갤러리, 학고재, 국제갤러리, PKM, 박여숙 화랑, 윈앤제이 갤러리, 갤러리 스케이프, 갤러리 EM, 갤러리 인 등 10곳이 작품을 출품한다. 참여 작가로는 이우환, 윤형근, 김창열, 오승열, 임소담, 김시연, 배준성, 허은경 등이 소개된다.
외국의 화랑에서 한국작가의 작품을 출품하기도 한다. 홍콩의 블라인드스팟 갤러리에서는 노순택 작가를, 싱가포르의 STPI는 양혜규, 오타 파인아츠(일본)는 이수경, 수잔느 비엘메터 로스엔젤레스(미국)는 민윤희 작가를 소개한다.
렌프류 디렉터는 "한국은 예술적으로 뛰어난 아티스트와 갤러리들도 많아 잠재력이 크며 영향력 있는 컬렉터들도 많이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아트바젤은 40여년 동안 이어져 온 세계 최고의 아트쇼로, 20~21세기 근현대 예술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스위스 바젤과 미국 마이애미 비치에 이어 지난 2011년 '홍콩아트페어'를 인수해 '아트바젤홍콩'으로 이름이 바꾸면서 유럽, 미주, 아시아 지역에 각각 행사장을 두고 있다.
홍콩아트페어가 아트바젤홍콩이 되면서 산업적인 성장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 2008년 19곳 101곳 화랑이 참여하고 1만9000명의 관람객수가 행사장을 다녀갔다면 지난해는 38개국 245곳 화랑이 참가, 6만3000명의 관람객들을 끌어 모았다. 내년 아트바젤홍콩은 세계적인 미술 행사가 많은 5월을 피해 3월에 개최될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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