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경기 불황과 육아 부담으로 아이 낳는 것을 기피하는 부부가 늘면서 출생아 숫자가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4만14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2800명) 줄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작년 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소폭은 지난해 10월 13.8%에서 11월 12.2%, 12월 6.7%로 좁혀지는 추세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만400명으로 출생아가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8100명), 경남(2800명), 부산(2500명), 인천(2400명) 순이다. 서울, 대구, 인천 등 10개 시도가 감소폭을 보인 반면, 그외 7개 시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1월 혼인건수 또한 2만69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900건 감소했다. 이는 6.6% 수준이다. 같은기간 이혼건수는 9100건으로 3.2% 줄었고, 사망자 수는 2만3400명으로 2.1%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감소추세는 최근 경기 불황과 육아 부담과 혼인건수가 줄어드는 것과도 연계된다"며 "기존 부부들이 아이를 갖지 않거나 많이 낳지 않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2월 국내 이동자수는 7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늘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집계한 인구이동률은 1.49%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07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1.69%), 제주(0.18%), 인천(0.06%) 등에 순유입이 나타났고, 강원(-0.09%), 대구(-0.06%), 전남(-0/06%) 등은 순유출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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