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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외인 투자 규정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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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투자금 유입 및 그림자 금융 리스크 완화 의도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 증권 당국은 위안화 약세 속에 외국 자본 유입이 줄고 주식시장이 부진하자 외국인 투자자 유치 차원에서 당근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상하이거래소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 증권투자 실시 세칙' 수정안을 내놓았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외국 기관투자가의 투자 요건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수정 세칙안은 20일부터 상하이거래소 개별 상장기업에 대한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QFII)와 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RQFII)의 지분 한도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개별 투자자의 기업당 투자 한도는 전체 지분의 10%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중국의 경제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최근 위안화 약세 속에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이 감소한 데 따른 정책 대안으로 보고 있다.

이 조치로 증시 부양 효과가 즉각 나타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규제 철폐에 나서겠다는 정책의지다.


상하이증권의 정웨이강 수석 트레이더는 이번 조치가 "중국 증시 부양 차원에서 당국이 해외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5.4% 하락했다.


당국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유은행의 채권이나 대출 자산을 기반으로 한 자산유동화 상품 투자도 허용했다. 이는 중국 금융시장 자유화의 일환으로 최근 고조되고 있는 그림자금융 리스크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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