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힘들게 5차전까지 왔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부산 KT 조성민이 20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마치고 한 말이다. KT는 이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79-57로 낙승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성민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1분28초를 뛰었지만 7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정규리그 평균득점이 15.02점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득점이다. 차바위와 김상규 등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로 슛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45.38%로 올 시즌 3점슛성공률 1위에 오른 조성민이지만 이날 던진 3점슛 3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경기 뒤 조성민은 “제 몫을 못했지만 (송)영진이형과 (오)용준이형이 팀을 잘 이끌어줘 나 한테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4강에서도 좋은 승부를 하겠다”고 했다.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와 비교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의 강점은 더 이상 아쉬울 게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또 “초반 기선 싸움에서 밀리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KT와 LG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22일 오후 2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LG가 4승 2패로 앞서 있다. 조성민은 LG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섯 차례 승부에서 평균 22점을 넣었다. 특히 1월 8일 열린 4차전에서는 26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7-85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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