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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2054억원 규모 그리스 교통카드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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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 교통카드시스템 2년간 구축, 10년간 운영
-美·佛 기업과 3년간 경쟁 끝에 사업권 따내
-콜롬비아, 뉴질랜드에 이은 유럽 최초 진출


LG CNS, 2054억원 규모 그리스 교통카드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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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LG CNS가 국내 최초로 유럽 교통카드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청와대·외교부·수출입은행·서울시 등 각 유관부처·기관과 밀접한 공조 끝에 거둔 성과로, 해외 진출에 목말랐던 국내 IT서비스업계에도 모처럼의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그리스 테르나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억3790만 유로(한화 약 2054억 원) 규모의 ‘아테네 e-티켓팅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아테네 시내의 모든 대중교통수단에 '자동운임징수시스템'을 2년간 구축하고 10년간 운영하는 사업으로, 전체 사업에서 LG CNS가 담당하는 IT분야 예산만 1000억 원을 웃돈다.


그리스 교통부 산하의 아테네도시교통공사(OASA)가 발주한 아테네 e-티켓팅 사업은 총 사업기간 12년의 장기사업이다. 2년 동안 아테네의 버스·트롤리 버스·지하철·국철·노면 전철인 트램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에 교통카드 단말기·게이트·자동승차권발매기를 설치하는 한편, 교통운임 정산을 위한 센터시스템도 구축한다. 구축 완료 후 10년 간 교통카드 인프라와 센터시스템을 운영한다.

구축이 완료되면 아테네 시민은 현재의 종이 승차권 대신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환승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의 거리 비례 요금제와 달리 아테네는 승차 시간 비례 요금제가 채택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사전적격심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이후 유로존 경제위기와 그리스 국내 시장상황 악화 등으로 2년간 발주가 지연된 끝에 2013년 4월 사업이 재개됐다. 사전적격심사에 통과한 6개사 중 3개사만 최종입찰에 참여하는 등 사업자 선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방한한 파룰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이 사업을 논의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사업자로 선정된 ‘LG CNS-테르나에너지 컨소시엄’은 교통카드 발급 및 정산을 담당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향후 12년간 사업을 수행한다. 유럽연합(EU) 펀드와 테르나에너지, LG CNS의 지분 투자 및 한국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사업 자금이 조달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 등 한국 금융기관은 안정적인 해외 투자처를 확보하고, 그리스는 외자를 유치하게 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사업 수주기업은 물론 양국 관계자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선순환적 사업 구조다. 또 교통카드 운영으로 거둬들이는 SPC의 수익은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LG CNS는 매출액 외의 지분 수익도 확보할 수 있다.


그간 유럽 교통IT시장은 기술력 요구 수준이 높아 그간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 기업의 ‘텃밭’과 같았다. LG CNS는 "이번 수주는 선진국 기업과 경쟁해 대한민국의 IT기술이 유럽의 높은 기술 진입장벽을 넘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2004년 서울을 시작으로 2008년 뉴질랜드 웰링턴, 2011년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서 연이어 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하며 축적한 노하우로 비유럽권 기업에게 높았던 장벽을 넘어선 것이다.


LG CNS는 이번 사업 수주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자체개발 솔루션인 ‘스마트 그린시티’, ‘스마트 팩토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한편 유럽의 다른 국가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말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는 1조6000억원 규모 영국 런던 ‘스마트 대중교통 요금지불 시스템’ 사업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설명이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청와대, 외교부, 주 그리스 한국대사관, 한국수출입은행, 서울시 등이 협력하여 만들어낸 대한민국 창조경제와 세일즈 외교의 결정체”라면서 “LG CNS는 국내외에서 검증된 자체 솔루션과 기술력을 총동원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 대한민국 IT의 유럽 진출을 계속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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