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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비싸도 '프리미엄 상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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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건강 따지는 세태반영…식품·프랜차이즈도 고급화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프리미엄 먹거리 경쟁에 불이 붙었다. 비싼 가격을 치르더라도 품질이 높고, 몸에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외식 프랜차이즈는 물론 전 먹거리군에서 고급 원료와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상은 최근 일반 소금에 비해 10배 이상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천일염 '소금의 꽃'을 내놨다. 이 제품은 80g에 4만5000원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출시 일주일만에 출고한 제품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대상 관계자는 "극도의 희소성을 가진 소금의 꽃은 세계 최대의 천일염 산지인 신안군에서 수십 년간 천일염을 생산한 염부들조차 그 존재를 소문으로만 듣거나 생산법을 전혀 모르는 소금"이라며 "한차원 높은 맛과 품질의 먹거리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앞으로도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도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착즙 자몽주스 '플로리다 내추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못난이 명품 자몽을 선보였다. 일반 자몽에 비해 1000원 가량 비싸지만 뛰어난 맛과 향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사조해표도 프리미엄 캔햄 '안심팜'을 선보이며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심팜의 올해 1월부터 3월 중순까지의 매출액과 지난 분기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300% 가량 성장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가로수길점을 석달간 리모델링 하는 등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라는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다. 기존 매장과 달리 인테리어, 엠블럼, 소품 등 외형적인 변화와 제품 구성을 확 바꿨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발레리나인 안나 파블로바를 위해 만들어 이름이 붙었다는 '파블로바'(달걀 흰자에 설탕을 섞어 구운 바삭한 머랭에 크림과 과일 등을 곁들인 디저트)부터 민트 커스터드 크림에 제철 과일을 듬뿍 얹은 '스트로베리 민트 타르트', '청포도 민트 타르트'까지 프리미엄 메뉴가 즐비하다.


스타벅스 역시 일반 매장보다 가격이 두세 배 비싼 고급형 매장 '리저브'를 국내 5개 매장에 도입했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고급 원두를 사용해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제공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스타벅스 64개 진출국가 중 미국, 영국,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해외여행 때 현지 리저브 매장 방문을 하나의 여행 코스로 삼을 정도로 고급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외식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고급 매장을 여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아직 10%대에 불과한 우리나라 원두커피 시장이 앞으로 수년 내에 20∼30% 선까지 확대된다고 보면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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