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경찰서, 30대 장기매매 빙자 상습사기 피의자 검거…서민들에게 접근, 장기검사비 명목으로 받아 ‘꿀꺽’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신장 등을 산다며 속이고 돈만 받아 챙기는 장기매매사기범들이 설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논산경찰서는 전국의 고속도로휴게소, 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에 “장기(신장) 전문 100% 연결”이란 내용의 광고스티커를 붙여놓고 사기를 친 J(36)씨를 최근 상습사기혐의로 구속했다.
J씨는 광고스티커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에게 검사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가로챘다.
그는 지난해 10월24일 대전 서부터미널 화장실에서 붙여놓은 광고스티커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피해자 K씨에게 1억5000만원에 신장을 살 것처럼 속여 신장검사비와 작업비(장기이식 당사자와 연결비용)조로 485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70명으로부터 130회에 걸쳐 약 1억5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J씨는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꾸준히 전화통화를 하면서 병원에 가서 신장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알더라도 장기매매가 불법이어서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피해자들 중 경찰에 신고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J씨는 여러 개의 대포폰을 이용, 범행계좌를 수시로 바꿔 수사기관들의 추적을 따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J씨의 추가범행과 공범여부에 대한 수사와 함께 범행에 쓰인 대포폰, 대포통장에 대한 수사망도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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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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