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서울 영등포, 경기 일산, 평택 등 수도권 중·고교 3곳에서 점심 급식을 먹은 학생 37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서울과 일산의 학교는 김치, 서울과 평택의 학교는 족발을 같은 업체에서 각각 납품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음식이 증상의 원인인지 집중 검사 중이다.
아울러 14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에 특별히 식중독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급식 후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2명 이상 발생하면 즉시 담당 보건소와 교육청에 보고하도록 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고교에서 점심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으로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여 12일 등교 후 학교에 신고했다.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이 조사한 결과 학생 1660명 중 140여명이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지난 12일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서울 영등포의 한 중학교와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학교 역시 학생 173명이 점심 급식 후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같은 날 경기도 평택시 한 중·고교의 한 식당에서는 점심 급식을 먹은 중학생 30명, 고등학생 30명, 교직원 1명 등 61명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이 학교와 영등포의 학교는 같은 업체에서 공급받은 족발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정밀검사 결과 이후 정확한 식중독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세 학교 모두 특정 식품이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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