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해운의 경영권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본격 이양된다.
한진해운은 13일 이사회를 통해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이를 확정하고 한진해운홀딩스의 인적분할도 승인키로 결의했다.
조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한진, 정석기업, 한진칼의 대표이사와 한국공항, 한진관광, 한진해운홀딩스 등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창업주 고(姑) 조중훈 회장이 삼남 고 조수호 회장에게 넘긴 회사다. 조수호 회장 별세 후 그의 아내인 최은영 회장이 독자 경영해왔다.
다만 최 회장은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에 닥치자,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시숙인 조양호 회장에게 넘기고 긴급 자금을 수혈받았다.
이번 주총에서 한진해운홀딩스내 해운지주 사업부문과 상표권관리 사업부문을 한진해운으로 분할·합병하는 것도 경영권 이양의 과정이다.
향후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을 포함한(해운중심) 신설법인과 싸이버로지텍, 한진SM, 한진해운내 3PL사업부문을 포함한 기존 법인으로 구분된다. 최 회장은 기존 법인을, 조 회장은 신설법인을 각각 보유하며 경영권 이양을 마친다.
내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 합병은 6월 1일 이뤄진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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