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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의 승부수 "계열사 CEO 다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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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계열사 대표들을 대거 교체, 와신상담(臥薪嘗膽)에 나선다.


현 회장은 최근 인사에서 침체에 빠진 그룹 분위기 쇄신을 위해 계열사 대표들을 교체하고 2기 신경영을 시작했다.

적자 늪에 빠진 현대상선의 구원투수로는 이석동 현대상선 미주본부장(전무)을 12일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하면서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현대상선 입사 후 컨테이너 영업을 담당한 영업통으로 올해 현대상선의 흑자전환 목표 달성이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현대상선을 흑자기조로 만들 적임자"라고 평했다.

지난해 현대상선의 잠정 실적은 매출액 8조1526억원, 영업적자 3301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실적은 35.2% 늘었다. 경기침체로 인해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수익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2007년부터 현대로지스틱스를 이끌었던 노영돈 대표도 이재복 대표로 교체됐다.


이 대표는 1988년부터 현대로지스틱스에 몸담은 창립 멤버로 올해 현대로지스틱스의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현대상선 지분과 관계된 현대엘리베이터의 파생상품에 따라 손실을 지분율만큼 떠안으면서 3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아산의 경우 조건식 전 대표를 다시 불러들였다. 올해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가까워진 남북관계를 활용, 금강산 관광 재개까지 이뤄낸다는 목표다.


현 회장은 현대그룹 금융 3사 매각 등을 통한 3조3000억원의 자금 마련을 위한 자구안을 내놓으면서도 현대아산을 통한 금강산 관광 재개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다만 수장 교체가 이뤄지는 가운데서도 현대엘리베이터의 한상호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했다. 오히려 한 대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실적 확대에 따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잠정 매출액 1조0662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16.4%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986억2329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0% 급증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룹내 과감한 변화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해 임기에 맞춰 대표들의 교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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