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 내부통제 청렴-e시스템 도입, 청렴마일리지.청렴우체통· 청렴해우소 운영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 구청들이 새 해를 맞아 공직자들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성동구 영등포구 동대문구 강동구 등은 자율적 내부통제 시스템인 ‘청렴 e-시스템’을 도입하고 청렴우체통, 청렴해우소 등을 설치하는 당 각종 대책을 시행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성동구는 정부 3.0 시대에 발맞춰 올해를 ‘청렴성동 3.0’ 해로 정하고 청렴도를 높일 3개 분야, 15개 시책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매월 첫째 주 수요일을 ‘청렴의 날’로 정해 오전 일과 전 5분 분량으로 재미있는 청렴이야기 등 청렴방송을 실시해 청렴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쉽고 재밌게 청렴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내부행정망 청렴게시판에 매월 1회 돌발 행동강령퀴즈를 내고 참여자에게는 청렴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또 가족·동료와 함께 하는 청렴유적지 탐방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직원들이 가족, 동료들과 함께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자유롭게 청렴유적지를 방문, 현장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구는 비리행위와 부패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자율적 내부통제제도, ‘청백-e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처리를 진행하는 단계부터 효율성 등을 따져 사전에 부패를 차단할 방침이다.
3월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9월부터는 지방재정, 지방세, 세외수입, 인허가, 인사 등 각종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를 연동해 행정 착오나 오류 등을 점검하는 청백-e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도 청렴활동에 점수를 부여, 청렴도 성과를 관리하는 청렴마일리제도 운영, 간부직 공무원들의 청렴도 평가?자가진단으로 간부직의 솔선수범을 유도한다.
영등포구는 행정업무 전반에 대하여 소속 공무원의 비리를 사전에 예방하고 투명·청렴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자율적 내부통제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제도 주요 내용은 ▲청백-e(통합 상시모니터링)시스템 ▲자기진단(Self-Check)제도, ▲공직윤리관리시스템 등 3개 분야 시스템의 운영이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청백-e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으로 ▲지방세 ▲세외수입 ▲지방재정 ▲지방인사 ▲인허가 관련 행정정보 ▲공유재산 토지·건물 취득 ▲대형사업장 과세 ▲공사, 용역 등 대금 지급 ▲법인카드 사용 등 총 78개의 업무에 대해 청백-e시스템을 통한 예방 행정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며, 이는 숨겨진 세원발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깨끗하고 투명한 서대문을 만들기 위해 운영 중인 ‘공익제보 신고제도’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이 제도를 통해 누구나 ▲구 공직자 비리와 부패행위 ▲구민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을 침해하거나 그러할 우려가 있는 행위 ▲공정한 경쟁에 반하는 행위 등을 신고할 수 있다.
특히 서대문구는 제보자에 대한 철저한 신분보장과 부패통제시스템 정착을 위해 시민사회협력단체인 한국투명성기구(http://ti.or.kr)와 협약을 맺고 ‘청렴우체통’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제보를 통해 공무원의 금품 향응 수수나 공금횡령이 확인되면 ‘서대문구 부조리 신고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심사를 통해 최고 300만원 보상금을 지급한다.
강동구는 공직비리와 부정행위를 예방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고 구정에 대한 주민 신뢰도 향상을 꾀하기 위해 공직비리 익명신고시스템인 ‘청렴해우소’를 운영한다.
‘청렴해우소’는 화장실에 설치한 공직비리 신고함으로 ‘공직사회의 병폐를 해결하는 장소’를 의미하며 그동안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신고를 꺼려했던 문제점을 보완한 익명 시스템이다.
현재는 구청 본관, 성안별관, 보건소 청사 각각의 1층 남녀화장실에 총 6개의 청렴해우소가 설치돼 있고 향후 운영결과에 따라 점차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