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법 시행 이후 바뀌는 중국인 여행 패턴 변화에 분양형 호텔도 변신
늘어나는 개별 관광객에 맞춰 분양하기 전부터 각종 제휴 강화에 부대시설 강화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여유법(旅游法) 시행 이후 빠르게 변하고 있는 요우커(游客)들의 여행 패턴을 고려해 제주도에 공급되는 분양형 호텔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요우커들을 잡지 못하면 호텔 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지난 해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은 432만명으로 우리나라에 온 외국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수다. 특히, 이중 41%에 달하는 181만 여명이 제주도를 다녀갔으며, 이는 지난해 제주도 전체 외국인 관광객(233만여 명)수의 77%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 10월 시행된 여유법 이후 중국 관광객들의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해외 단체관광이 줄어들고, 개별 자유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 10월 여유법 시행 이후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10% 대로 크게 둔화됐다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율이 80%로 반등한 것도 개별관광객이 늘었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도장 찍 듯 관광지와 쇼핑센터를 돌던 관광객 수는 줄어들고,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행지에서 자유롭고 여유 있게 재미를 즐기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관광행태에서 휴가나 레저, 의료 등 다양한 스타일로 전환되면서 가정단위 여행이나 여행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제주도에 공급되는 분양형 호텔들이 분양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과거 지어놓기만 해도 운영됐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고급화를 통해 개별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해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수익률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신탁이 공급중인 ‘호텔 리젠트 마린 제주’는 호텔을 착공하기도 전에 중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하 2층~지상 11층, 전용면적 25~57㎡로 총 327실 규모로 지어지는 이 호텔은 분양하기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여행사인 (유)화청여행사와 MOU를 체결했다. (유)화청여행사는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을 약 60% 이상을 공급하는 1위 업체다. 전문 중국의료관광 여행사인 ㈜비에스관광개발과도 MOU 체결을 맺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고급화에도 힘쓰고 있다. 보통 분양형 호텔은 부대시설이 많으면 운영비가 늘어나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최근 흐름을 반영해 1~2층에는 레스토랑, 커피숍, 리테일점, 휘트니스센터, 세미나실과 3층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는 야외수영장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가 입지한 탑동지역은 제주도 내에서도 호텔 1번지로 불리울 만큼 특급호텔 밀집지역이다. 차량 이용 시 크루즈선이 들어오는 제주국제여객선터미널이 5분대, 제주국제공항이 10분대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두암, 제주민속박물관 등 제주도의 여러 관광지도 인접해 있다. 또한 관강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동문시장, 회센터거리, 흑돼지 거리, 이마트 등이 인접해 있어 쇼핑과 먹거리가 혼합된 제주도만의 문화와 특색도 접할 수도 있다.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의 분양가는 1억 5천만원대(VAT별도)부터 시작해 인근에 비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1년간 실투자금 대비 연 11%(담보대출 이자 년 5% 적용시) 또는 분양가의 8%(부가세 별도)의 수익률을 위탁운영사인 ㈜미래자산개발에서 보장해 투자에 따른 안정성까지 확보 투자자들로부터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 PM 및 운영자문사로는 스텐포드, 이비스, 노보텔 등 유명 호텔 PM 운영 자문 노하우를 겸비한 (주)의종이 맡았다.
한편,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의 모델하우스는 강남역 7번출구 바로 앞에 개관되어 있으며 2015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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