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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위조 의혹' 국정원 협력자 상태 호전…수사 재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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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산소 마스크 없이 말할 수 있는 상태"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다 자살을 기도한 조선족 김모(61)씨가 10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김씨에 대한 검찰 수사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 주치의인 여의도성모병원 박영학 교수는 "김씨의 상처 봉합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상태가 어느정도 안정됐다고 판단해 일반 병동에서 치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처음 병원에 실려왔을 때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고 오른쪽 턱 아래 10㎝ 길이의 열상이 있었다"며 "피가 스며 나오는 정도였고 동맥출혈에 의한 심한 출혈이나 신경 손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에 지장이 없고 큰 위험이 없겠다고 판단해 출혈 부위를 지혈해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했다"며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했고 자살을 기도했던 만큼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점을 고려해 중환자실에서 며칠 더 상태를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재 김씨는 산소마스크 없이 말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며 "통상 수술한 지 일주일째 실밥을 뽑기 때문에 3일 뒤면 실밥을 뽑고 그 뒤 퇴원해도 된다"고 말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는 동안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씨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해 유우성(34)씨의 출입경 기록을 위조하거나 변조하는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국가정보원 협조자다. 김씨는 검찰에서 3차례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지난 5일, 검찰 조사 종료 후 김씨는 담당 검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고 같은날 오후 6시15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모텔에서 흉기로 목 부분을 자해한 채로 발견됐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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