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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스톡옵션 짭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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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노 위메이드 이사 3억5000만원 등 높은 수익률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게임업체를 비롯해 IT기업 임직원들이 잇따라 스톡옵션 행사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승노 위메이드 이사는 주식매수선택권으로 받은 1만1028주를 지난 5일 장내 매도했다.


이 이사는 위메이드 주식을 주당 1만3333원에 취득해 지난 5일 4만5179원에 처분했다. 즉, 1억4700만원을 들여 산 주식을 5억원 가량에 팔면서 3억5000만원 이상을 주식 차익으로 얻은 셈이다. 주당 수익률은 240%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신민균 상무가 보통주 313주에 대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고 지난달 말 공시했다. 신 상무는 주당 4만4300원, 총 1387만원을 들여 주식을 취득했고 아직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전날 종가(21만500원) 기준으로 그가 보유한 주식가치를 산정해보면 6588만원이다. 적은 돈을 들여 5배 가량 짭짤한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희상 부사장도 지난 1월 스톡옵션으로 받은 1만2500주를 주당 4만4400원, 총 5억5000만원을 들여 취득했다. 그 역시 아직 스톡옵션을 현금화하지 않은 것을 감안해 전날 종가 기준으로 주식가치를 계산해보면 26억3125만원에 달한다. 적어도 21억원, 5배 가량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반도체기업인 아이씨디도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여정범 전무를 비롯해 김창균 상무, 김문주 이사 등 5명의 임원들이 최대 4만주까지 스톡옵션 행사에 나서고 있다. 여 전무는 보통주 1만6000주를 주당 3500원에 취득해 총 5600만원에 샀다. 현재 아이씨디 주가가 1만750원인 것을 보면 적어도 1억원 이상의 짭짤한 소득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용 상무도 스톡옵션 4만주를 1억4000만원에 사들였다. 전날 기준 그의 주식가치는 4억3200만원으로 3억원 가량 이득을 본 셈이다.


이처럼 IT기업들 위주로 스톡옵션 행사가 잦은 것은 최근 창업기업들의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스톡옵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새로 시작하는 벤처기업들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큰 돈을 지불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톡옵션을 활용해 성공의 열매를 나누는 일이 많다”며 “앞으로 정부가 스톡옵션 매도 시점에 세금을 부과하고 근로소득(최고세율 38%)으로 세금을 매기는 규제 등을 없애면 기업들의 스톡옵션 활용이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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