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부천 하나외환을 73-49로 이겼다. 7연승과 함께 16승 15패를 기록, 3위 KB스타즈(17승 14패)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하나외환은 10연패를 당해 여전히 최하위(6승 25패)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베테랑 포인트가드 이미선. 적극적인 공격으로 전반에만 14점을 넣었다. 후반에도 6점을 추가, 20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2000어시스트도 달성했다. 김지윤 신한은행 코치(2733개)와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2164개)에 이은 리그 세 번째 금자탑이다.
삼성생명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이미선과 샤데 휴스턴의 19득점 합작을 앞세워 1쿼터를 21-12로 마쳤다. 하나외환은 2쿼터 추격에 나섰으나 번번이 흐름이 끊어졌다. 잇단 턴오버에 한 개의 3점슛도 넣지 못했다. 오히려 최희진 등에게 3점슛을 허용해 23-35로 뒤졌다.
3쿼터에도 반격을 꾀하지 못한 하나외환은 4쿼터 강이슬, 김정은, 신지현 등 토종선수들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10점(46-56)까지 좁혔다. 그러나 고아라에게 연속 3점슛을 맞아 추격 의지가 꺾였고, 결국 24점차로 패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간 이호근 감독은 “적극적인 공격 주문이 주효했다”고 했다. 이어 “KB스타즈와의 맞대결(12일)도 중요하지만 일단 6일 KDB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미선은 “상대를 분석하기보다 조직력과 집중력을 이어가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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