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전용 시험장에서 항공기 성능시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까지 나로도 일대 우주항공시설과 연계해 항공기 안전과 성능시험을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국가 비행종합시험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항공기 성능시험을 위한 전용 비행장이 없어 일반 공항에서 일부 성능시험을 진행했다. 항공기 유해 전자파 유무시험, 항법 장비·전자 부품 성능시험 등 복잡한 성능시험은 외국에 의존해왔다. 국내 항공기 등록 수도 2002년 522대에서 올해 1368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용 비행시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 비행종합시험장 기본설계 등을 위한 기획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중소형 항공기급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용 시험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전용 시험장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시험, 운용한계 성능시험, 이륙 단념시험, 엔진 등 정밀부품 성능시험, 기체 내 추락시험, 소음도 측정, 유해 전자파 점검, 기체 결빙방지시험 등 항공기 안전·성능과 관계된 각종 시험을 종합적으로 하게 된다.
정부의 민간항공기 국산화 개발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용 비행시험 인프라가 구축되면 2022년까지 레저형 경항공기, 비즈니스 제트기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민간항공기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항공안전기술 확보와 항공기 제작산업 활성화에 따라 2025년까지 1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