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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5 떴다…삼성 계열사 "실적 반등할까"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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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갤S5에 공급하는 부품 ASP, 전작 대비 20% 상승 추산…일각선 갤럭시 쇼크 재연 우려도

갤S5 떴다…삼성 계열사 "실적 반등할까"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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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공개하면서 주요 삼성 계열사들의 시선이 일제히 갤럭시S5에 꽂혔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의 연쇄 타격을 받은 계열사들은 갤럭시S5에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갤럭시 의존도 낮추기에 애를 쓰지만 여전히 갤럭시S5의 성패가 실적을 좌우하는 만큼 갤럭시S5 반등 효과와 갤럭시S5 쇼크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5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갤럭시S5 부품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기는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진동 모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한다. 삼성SDI는 스마트폰 배터리,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납품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 최초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삼성 기어 핏'에 탑재될 1.84인치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공급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갤럭시S5 판매에 어느 때보다 사활을 걸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확대에도 의욕을 보이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 계열사들의 부품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갤럭시S5에 공급하는 부품들의 합산 ASP는 전작 갤럭시S4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산한다. 이에 따라 계열사들도 갤럭시S5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내심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외에 고객사를 늘리고 다른 사업을 확대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여전히 갤럭시 의존도가 높은 게 사실"이라며 "갤럭시S5가 잘 팔려야 계열사 실적도 개선되기 때문에 갤럭시S5에 대한 시장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의 갤럭시 의존도는 높은 수준이다. 갤럭시 쏠림이 극심한 이들 계열사는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지난해 4분기 줄줄이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는 영업익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464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주력생산품인 2차 소형전지 단가 하락 등으로 5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업익이 1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 비중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0%대, 삼성SDI도 30%대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 따라 계열사 실적이 큰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기대감 못지 않게 '갤럭시 쇼크'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갤럭시S5에 큰 기대를 걸기에는 위험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5의 성공에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달려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갤럭시S5의 성공에만 모든 것을 걸 수 없고, 삼성전자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납품 단가도 낮추는 추세인 만큼 기대 못지 않게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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