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이번주 소비자들은 시세 보다 싼 값에 다양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대형마트업계가 산지와의 협업으로 생굴과 고등어, 멸치 등을 시세보다 싼 가격에 판매하는 수산물 판촉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위축됐던 수산물 판매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자칫 기름유출로 또 다시 수산물 수요가 줄어들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멸치의 경우 선단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여수·서귀포·속초·부산 대형선망 수협 등과 공동으로 생굴, 고등어 등 주요 수산물 200t을 기존 가격 대비 20~4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여수돌산생굴(100g)을 기존 2480원에서 1480원에, 제주갈치(중/마리)를 3300원에서 2500원에 판매하며, 국산 오징어(대/1마리)와 고등어자반(2손)을 각각 1780원, 4980원에 판다. 23일에는 여수 수협 관계자와 어민들이 이마트 용산점으로 상경해 굴 등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펼친다.
최우택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지난해 엔저와 방사능 유출로 어려움을 겪은 어가들이 자칫 기름유출로 추가 피해를 보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이번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3일부터 '수산물 이력제 멸치(200g+200g)'를 시세보다 15% 싼 6900원에 판매한다.
'수산물 이력제 멸치'는 국산 천일염을 사용해 염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기상악화에 따른 조업 부진으로 멸치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10%가량 오르자 멸치 선단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상품기획자(MD)는 "산지 물량 변화뿐 아니라 유통 단계도 가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유통 단계 축소 및 구조 개선을 통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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