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국채 의존도 축소 노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 국채 보유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1조2680억달러(약 1351조원)를 기록해 전달보다 478억달러(3.6%) 줄어들었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의 국채 보유량 축소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과 연관이 있다. 12월 한달 동안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7%에서 3.02%까지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중국 정부의 미 국채 보유량이 4% 늘어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루이스 쿠지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미 국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한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유동성을 자랑하는 만큼 중국의 입장에서 (국채 의존도 축소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 해외 투자자들은 미 국채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량은 전달보다 780억달러(1.4%) 늘어난 5조7900억달러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 국채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8.8%로 증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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