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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한마디에 보조금 얼음장…'공짜' 갤럭시S4, 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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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한마디에 보조금 얼음장…'공짜' 갤럭시S4, 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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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제동장치 없이 질주하던 이동통신 보조금이 박근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급제동했다. '마이너스폰'이나 다름없었던 갤럭시S4는 하루 새 60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었던 17일 오후부터 휴대폰 보조금은 일제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밤만 되면 기승을 부리던 온라인 '올빼미' 보조금도 잠잠했다.


지난주 80만~90만원 상당의 보조금이 지원돼 5만원에 팔렸던 애플 아이폰5s 모델은 48만8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출고가 95만원에 12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돼 '마이너스폰'으로 전락했던 갤럭시S4 LTE-A 모델도 60만~70만원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는 대통령 발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휴대폰 보조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스마트폰 가격이 시장과 장소에 따라서 몇 배씩 차이가 나고 스마트폰을 싸게 사려고 추운 새벽에 수백m 줄까지 서는 일이 계속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보조금 단속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조금이 축소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방통위는 이통 3사가 시정명령을 어긴 것에 대해 강력하게 제재할 것을 미래부에 요청했으며, 미래부는 이번 주 내 처벌 수위와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런 와중에 박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처벌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월에도 청와대가 이통사의 과잉 보조금 문제를 엄단하겠다고 나서자 영업정지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보조금이 하루 만에 자취를 감춘 적이 있다. 당시 방통위가 추가 제재에 나서면서 보조금 빙하기는 상당 기간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나선 상황에서 보조금은 당분간 냉랭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보조금은 휘발성이 강한 성질이 있어 어떤 변수가 발생하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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