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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다우 1만6000선 회복..지표보다 실적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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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과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63.65포인트(0.40 %) 상승한 1만6027.5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9.38포인트 (0.94 %) 올라 4240.6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0.57포인트( 0.58%) 상승, 1829.83에 거래를 마쳤다.

◆시황=주요지수들은 개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나온 고용 및 소비 관련 지표가 모두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한파로 인한 경제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올해 1분기 성장률까지 하향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수들도 이같은 영향으로 하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수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80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 60포인트대의 상승을 보였다.


이날 나온 주요 기업 실적이 예상을 상회한데다가 올해 초부터 떨어졌던 주가가 이미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봅 바우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애널리스트들이 다음 분기 성장률까지 하향 전망을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번 어닝 시즌 실적은 예상을 다소 뛰어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셔널 시큐리티즈의 도널드 셀킨 수석 전략가는 “증시는 지난 3일 바닥에 이르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제 낙폭과대주를 사들이고 싶어한다” 면서 “시장은 최근 매도가 과도했으며 증시가 단기적으로 이미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분석했다.


◆특징주=컴캐스트는 타임 워너 케이블을 452억달러에 인수하다고 발표했다.


타임 워너 케이블은 이날 지난 해 4분기 실적도 양호하게 발표하면서 주가가 7.02% 올랐다.


반면 거액의 인수자금이 필요해진 컴캐스트 주가는 4.12% 하락했다.


굿이어 타이어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발표로 주가가 11.46%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관련뉴스=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 달리 전주대비 증가했다.


미국 노농부는 지난 8일로 끝난 한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8000건 늘어난 33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주대비 1000건 줄어든 33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스트 라이안 스위트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최근 몇주간 크게 출렁이고 있다"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고 앞으로 고용지표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특정 이슈 등 변동성을 최대한 줄인 4주 동안의 평균 청구건수도 33만6750건으로 직전주 33만3250건 보다 늘었다.


한편 실업보험 연속 수급 신청자수는 지난 1일을 기준으로 295만3000건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달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더 부진했던 것이다. 다만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면 대부분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고, 이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두달간 고용율과 임금 인상률 상승세도 부진했는데 이또한 소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피어폰트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판 스탠리는 "소비 증가세가 유지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며 "고용시장도 개선되지 않았고, 임금도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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