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풍성한 수상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외건설협회가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상사례를 조사·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수요자 중심의 디자인 개발, 고난도 토목·건축물 시공 능력, 안전성, 친환경성 등에서 전문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건설부(BCA)가 주관한 BCA 건설대상에서 복합개발부문과 주거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콜롬보 항만 방파제 완공에 대한 공로로 민간기업 최초로 대통령 감사패를 받았다.
SK건설은 터키 이스탄불 해저터널 프로젝트로 영국 금융 전문지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매거진이 선정한 '2012년 올해의 프로젝트'상의 영예를 안았다.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TA)로부터 지하철 C915공구의 혁신적 소음관리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의 통합전기제품군은 세계 3개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고, 제3회 베트남 사회책임경영 시상식에서 사회적책임(CSR) 우수기업으로 꼽혔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 최초로 1천만 인시(현장 근로자 전원 근무시간을 합산한 개념) 무재해를 달성하며, 싱가포르 안전대상 시상식에서 4년 연속 안전대상 행진을 이어갔다.
이 밖에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랫츠 글로벌 에너지 어워드 CSR 부문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희림컨소시엄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3 BIM 국제경기에서 전문분야협력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세계 6대 건설강국에 걸맞은 내실 있는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은 1965년 해외건설 첫 수주 후 48년 만에 수주 누계 6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연간 해외 수주액은 652억달러로 2년 연속 600억달러를 넘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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