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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옐런, 증시 상승세 이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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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뉴욕증시 반등 흐름을 이어줄 지 주목된다.


옐런 의장은 이번주 의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해야 한다. 의장 취임 후 처음인만큼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기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양적완화 축소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등 그의 발언 내용이 이번주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표에서는 혹한의 충격이 계속 확인될 전망이다. 미 의회의 채무한도 협상도 진전이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이미 당초 합의안을 도출키로 했던 시한인 7일을 넘긴 가운데 재무부의 긴급 조치로 이달 말까지는 연방정부가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공화당의 강경한 태도가 이전에 비해 많이 누그러진 상태여서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S&P500 지수는 0.81% 오르며 4주만에 상승반전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도 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주 각각 0.61%, 0.54% 올랐다. 반면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1.27% 밀리며 3주 연속 하락했다.

[주간뉴욕전망] 옐런, 증시 상승세 이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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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런 총재 첫 의회 증언= 미 노동부가 공개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옐런의 의회 증언은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미 경기가 과연 살아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용지표 부진에도 뉴욕증시가 급등한 것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실업률 하락 등 긍정적인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급등할 만큼 환영할 만한 지표는 아니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 증권의 조지 콘캘베스 채권 투자전략가는 "채권 시장은 고용지표 숫자가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발표됐던 7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하며 2.68%를 기록했다.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이 급등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채권 시장이 동반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일자리 증가 개수가 예상보다 부진해 향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점이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옐런 FRB 의장의 의회 증언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옐런은 11일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13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콘캘베스는 "신흥시장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신흥시장 이슈가 다소 가라앉을 수 있지만 언제 다시 전면에 부각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혹한에 얼어붙은 소비= 혹한은 계속 경제지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13일 공개될 1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4개월 만에 다시 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혹한에 따른 1월 자동차 판매 부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소매판매 증가율은 0.2%에 그쳐 지난해 12월의 0.7%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공개될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공개되는 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2월과 동일한 0.3%를 유지할 전망이다. 혹한 탓에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그 외에 지난해 12월 도매재고(11일) 1월 재정수지(12일) 지난해 12월 기업재고(13일) 1월 수입물가지수(14일) 등이 공개된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12일, 펩시코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13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日 경상수지·유로존 성장률= 영국 중앙은행(BOE)도 12일 분기 통화 전망 보고서를 공개한다. 새로운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 등도 공개된다. 마크 카니 BOE 총재가 실업률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카니는 실업률이 7%까지 떨어지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의 실업률은 이미 7.1%까지 하락해 카니가 언급한 기준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일본은 10일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를 공개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엔 약세가 에너지 수입 비용을 상승시키면서 38년만의 최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은 10일 1월 무역수지를, 14일 1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를 공개한다.


14일에는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공개된다.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은 0.2%에 그칠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2일 브뤼셀을 방문, ECB와 벨기에 중앙은행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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