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현대제철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율이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부진’을 겪었다.
7일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9.3% 줄어든 12조 814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13.8% 감소한 6820억원 기록했다.
하지만 제품 판매량은 판재류 929만t, 봉형강류 713만t으로 총 1642만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전략제품은 2012년 539만t에서 17.6% 증가한 643만t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철강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시황 부진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고로 3기 완공과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 합병을 통해 부채비율은 전년 133.4%에서 120.1%로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은 국내외 철강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속에서도 5.3%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경영 체제 강화로 열연 합리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저원가 조업 체계 구축을 통해 연간 4243억원의 원가를 절감한 영향이 컸다.
현대제철은 올해 고로 3기 완공에 따른 일관제철소 1200만톤 생산체제 구축,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에 따른 효율성 강화, 고수익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판매량 1970만톤, 매출 16조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을 통해 생산, 영업, 구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제조단계부터 연구개발 분야까지 끊임 없는 품질 혁신을 이뤄 자동차용 강판 등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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