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장관 퇴진은 이번 정부 들어서 두번째다. 특히 이번 윤 장관의 경질 사유가 부적절한 발언인 탓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7일 브리핑을 통해 총리의 해임건의를 받아들여 윤 장관을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윤 장관은 지난 4월17일 공식 취임해 10개월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된 것이다. 박근혜정부 들어서 장관이 자리를 떠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기초연금안이 당초 대통령 공약과 비교해 상당부문 후퇴해 결정된 것에 책임을 지고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윤 장관의 해임은 진 전 장관의 사퇴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새 정부 들어 두번째로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윤 장관의 해임으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 부총리도 최근 카드 사퇴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발언으로 세차례에 걸쳐 사과를 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현 부총리에게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이에 대해 "앞으로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하는 공직자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할 시에는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윤 장관의 경질로 인해 현 부총리의 부적절한 발언이 다시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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