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 그간 롯데와 호텔신라 위주로 양분됐던 면세점 시장에 이들 기업이 새롭게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경쟁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운영자 선정 관련 입찰 설명회에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 신세계 등 기존 면세점 업체와 함께 한화타임월드, 현대백화점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는 13일 실시되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은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규 유통 대기업의 합류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설명회에 이들 기업을 비롯해 SK네트웍스, 동화면세점 등 15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화타임월드는 한화갤러리아의 계열사로, 대전에 위치한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을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 전반에 걸친 수익성 검토 차원에서 입찰 설명회에 참석했다"며 "현재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 진출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매년 늘고 있어 수익성이 굉장히 높을 거라는 내부 여론이 있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부산에 5~6곳의 호텔이 신규 개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면세점 진출 시 매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면세점 입찰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은 409㎡(124평) 규모로, 다른 면세점과 달리 화장품과 주류, 담배 등을 모두 팔 수 있는 단일매장이다. 최근 몇 년 새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면서 매출이 2011년 265억원에서 지난해 600억원으로 급증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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