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올해부터 서울 지역 초등학교 1~2학년 중 오후돌봄서비스를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초등돌봄교실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초등돌봄교실 1350실을 확보해 오후돌봄을 희망하는 2만5665명의 초등 1~2학년 학생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작년까지 오후돌봄서비스 대상이 저소득층·한부모 가정·맞벌이 가정 학생을 우선으로 했지만 올해부터 희망하는 모든 1~2학년 학생으로 확대된 것이다.
초등돌봄교실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오후돌봄교실’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저녁돌봄교실’로 나뉘어 운영된다. 올해 오후돌봄 교실은 소득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1~2학년 모든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되지만 저녁돌봄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 중 추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만 제공된다.
오후돌봄과 저녁돌봄 교실의 참여비는 무료다. 다만 오후돌봄 간식비 2~3만원과 저녁돌봄 석식비 6만원은 유료이며, 저소득층은 간식비와 석식비가 면제된다.
오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제공되는 ‘아침돌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모든 학생에게 제공된다. 방학과 자율휴업일 기간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제공되는 ‘오전돌봄’ 역시 지난해와 같이 저소득층·한부모가정·맞벌이 가정 학생에게 우선 제공된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초등학교 재학생과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 방과후 돌봄서비스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돌봄교실에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약 3만610명으로 지난해 참여인원인 1만5701명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무상으로 제공되는 오후돌봄 1~2학년 희망학생은 2만5665명으로 조사돼 예상인원보다는 다소 적어 시교육청은 확보한 예산 범위 내에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4년 본예산에서 확보한 446억과 교육부 특별교부금 105억을 감안하면 총 551억을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 초등돌봄교실 운영 준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구체적인 2014학년도 초등돌봄교실 운영계획을 2월 중 초등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개별 학교는 2월 중순 필요한 돌봄교실 전담인력을 확보하고 겸용교실 구축을 완료해 3월부터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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