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개인정보를 유출한 KB카드 3개사에 대한 기관 조치 뿐 아니라 해당 회사 임원들에 대해서도 엄하게 중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처장은 3일 브리핑에서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금융회사에 대한 불신이 크다"면서 "위법사항이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진 만큼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사자에 대해서는 처분 근거에 따라 사전 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처장은 이와 함께 3개 카드사의 신규업무를 오는 17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신용카드, 선불카드, 체크카드의 신규 발급과 카드슈랑스·여행알선 등 부수업무, 현금서비스·카드론 같은 신규 대출 업무를 취급할 수 없다.
다만 기존 회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약정한 한도 내에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가능하도록 했다. 한도 증액은 불가능하다.
고 처장은 "사전 통지 후 10일간 의견을 청취한 다음 오는 14일 금융위원회를 열어 제재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티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 대한 징계는 검사를 마친 후 결정하기로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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