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방정부가 고용 때 장기 실업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직업 훈련 및 실업자 지원 단체 관계자 등이 동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서명을 마친 뒤 “한동안 경제 활동에서 떠나 있었다고 해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들에 대한 적극 지원을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400만명의 고용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한 기업이 300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서명식에는 이베이, 모건스탠리, 보잉, 매리엇 호텔, 맥도날드 등의 CEO가 참석해 동참의사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8일 새해 국정연설에서 소득 불균형 해소, 일자리 창출 등 중산층 살리기 정책 구상에 의회가 협조하지 않으면 행정명령 등 독자 행동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의회가 지난해 말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백악관 등의 반대에도 130만명에 달하는 장기 실업자에 대한 실업수당 연장 지급안을 제외시켜 이들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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