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흐름 뚜렷하고 대외건전성 탄탄…"비상 모니터링 체제 유지"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정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00억달러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 것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FOMC의 결정은 앞서 정부가 예상한 수준으로 현 상황으로 미뤄볼 때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고 대외건전성도 탄탄해 FOMC의 결정이 한국 금융·실물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작년 12월 광공업생산의 증가율은 전월대비로 3.4% 늘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9년 9월(3.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도 707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2012년의 480억8000만달러보다 226억9000만달러(47.2%) 늘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의 시장 불안과 맞물려 다른 국가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상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만의 하나 시장 불안 조짐이 발생할 경우 앞서 마련한 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8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열고 월 7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월 850억달러였던 채권 매입 액수를 750억달러로 줄인데 이은 두 번째 양적완화 축소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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