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유엔대사, “日의 잘못된 역사 인식이 지역안정 위협”..안보리에서 비판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오준 주 유엔대사는 29일(현지시간) 개최된 안보리 공개토의에서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으로 인해 동북아 국가간 상호불신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적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오 대사는 이날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아 열린 유엔 안보리의 ‘전쟁의 교훈과 영구평화 모색에 관한 공개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주장했다.

오 대사는 “침략 정의가 확립되지 않았다는 일본 지도자의 발언, 과거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는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한반도 침탈 과정에 관한 왜곡된 교과서 개정시도 등은 주변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아 일본은 전쟁에서 교훈을 얻고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과거 잘못에 대한 진정한 인정과 반성부터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오대사는 이밖에 최근 별세한 황금자 할머니의 사례를 거론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류 양심에 관한 문제인 만큼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을 조속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 류제이(劉結一) 주 유엔대사도 이날 회의에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최근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최근 몰역사적 언행을 보이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열린 공개토의는 안보리 이사국은 물론 일반 회원국도 발언과 토론에 참여하며 이날 회의엔 약 60개국 대표가 참가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