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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상향 무색한 급락에 개미·애널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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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실적 발표후 5개 증권사 목표가 줄상향에도 주가는 급락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어닝시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이 크게 빗나가면서 망신을 당하더니 주요 상장사 실적 발표 이후 내놓은 긍정적 전망마저 시장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GS홈쇼핑은 전일 대비 6.93% 하락한 28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9.45%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을 당혹게 하기도 했다. 29일 오전 9시15분 현재에도 전일 대비 1.1% 하락한 27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27일 장 종료 후 발표한 실적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5% 감소한 470억원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발표 후 애널리스트들은 장밋빛 보고서를 쏟아냈다. GS홈쇼핑 실적 발표 후 발표된 8개 분석보고서 중 메리츠종금증권, IBK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개 증권사의 보고서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IB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 상향폭이 10%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GS홈쇼핑의 영업이익이 양호한 수준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의 판단은,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은 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8일 장 초반부터 매물을 쏟아내면서 이날 하루만 6만9000여주를 순매도했다. 추정금액만 193억원에 달한다. 이날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이다. 게다가 순매도 규모가 두 번째로 많이 판 종목의 5배에 육박할 정도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명목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모멘텀(성장동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작용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발표된 숫자를 뜯어보면 일회성 비용을 많이 반영해 실제 나타난 숫자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만큼 6% 이상 빠질 만한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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