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인도 중앙은행(RBI)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2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RBI는 28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역레포금리를 기존 7.75%에서 8%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블룸버그가 45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리 예상 조사에서 단 3명만이 금리인상을 점칠 정도로 이번 발표는 시장의 예상을 빗나갔다.
이번 '깜짝' 금리인상은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인도는 현재 경제 성장세가 주춤해진 상태지만 물가상승률이 10%에 육박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이뤄지는 것)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RBI는 "이번 금리 인상은 물가 압력을 낮추려는 조치"라면서 "2015년 3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RBI는 이어 "올해 3월 말로 끝나는 2013회계연도 4분기 인도의 인플레이션율은 9%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2014회계연도 4분기에는 7.4~8.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질 경우 2015년 3월 말로 끝나는 2014회계연도에 경제가 5~6%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P.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주 물가안정을 통화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해야 한다면서 1년 안에 CPI 상승률을 8% 수준으로 낮추고 2016년까지 6% 수준으로 더 낮춰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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