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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女心' 홀린다…미용한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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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강국히든챔피언] <44>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

비만·피부치료기기 중국 인증 추진…내년 시장 진출
러시아 터키 수출도 확대
2016년 매출 1000억 목표

'중국 女心' 홀린다…미용한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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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해부터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 인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는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이 한국의 '미(美)'를 동경하고 있어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이로닉은 2008년 설립된 병원용 미용치료기기 제조업체다. 비만치료기기 '미쿨(MICOOL)'과 초음파 피부 치료기 '더블로' 등의 제품으로 국내 450개 병원과 해외 30여개국과 거래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이후 매년 100%의 성장을 거듭해 2010년 25억원이었던 매출은 2011년 60억원, 2012년 11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국내 미용치료기기 시장을 점유하던 외산기기에 비해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한층 개선시킨 것이 인기 비결이다. 미쿨의 경우 경쟁사가 한 번에 한 부위만 시술이 가능한 데 비해 한 번에 두 곳을 시술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최근 판매 추이를 살펴본 결과 경쟁사를 따돌리고 해당 기기 부문에서 1위(수량 기준)를 차지했다"고 귀띔했다.


중국 외에도 미국ㆍ브라질 인증을 진행 중이며, 올해는 러시아ㆍ이란ㆍ터키ㆍ베트남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선진국 시장의 경우 시장규모가 크지만 한국 제품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가 높지 않다"며 "동남아와 중동ㆍ동유럽 시장의 경우 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높고 최근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 여드름 치료를 위한 흡입형 IPL(Intense Pulsed Light) 기기, 모발이식장비 등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미쿨ㆍ더블로 등이 지식경제부 '차세대 일류상품'에 선정된 만큼 후속작에 거는 기대도 크다.


내달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코넥스 대장주로 꼽히는 하이로닉이지만 더 큰 시장으로 가고 싶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인지도나 자금조달, 거래량 측면에서 더 높은 수준을 원한다"며 "현재 지정감사를 신청해 외부감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발목을 잡고 있던 악재도 풀렸다. 지난해 초음파 의료기기 관련 특허소송을 제기했던 미국 경쟁업체 울쎄라에게서 특허권을 인정받은 것. 지난 10일 양사는 각자의 특허권을 인정하고 상호 제소하지 않겠다는 불제소합의를 맺었다. 이밖에도 하이로닉은 최근 의료기기 관련 특허 2건을 추가 취득하며 특허전쟁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대형 미용기기 수입상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이 대표는 국산 미용치료기기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3년간 준비한 끝에 창업했다. 목표는 '세상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업'. 이 대표는 "2016년까지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며 "외산이 점유하는 국내 미용치료기기 시장을 국산 기기로 대체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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