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올해 경기도기술학교 졸업생들은 1명당 1.8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년과정 졸업생 217명 중 90%인 197명이 취업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해 경기도기술학교의 예산이 지난해보다 6억원가량 줄어 교육생 혜택이 줄어들 전망이다.
24일 경기도기술학교에 따르면 올해 1년 과정을 마친 수료생 217명이 408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188%의 자격증취득률을 기록했다. 이는 수료생 1인당 평균 1.8개의 자격증을 딴 셈이다. 또 최근 3년간 평균 자격증 취득률(177%)보다 11%p 상승한 수치다. 수료생의 취업률은 90.7%로, 총 217명의 수료생중 19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경기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도비를 들여 도민들의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기술학교 입소 자격은 도내 거주 만 15세 이상 주민이면 학력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응시할 수 있다. 면접을 통해 선발되면 1년과 6개월 과정의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다. 1년 과정은 기능사 양성과정이다. 이 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필기시험이 면제되고 실기시험만 치른다. 반면 6개월 과정은 취업이 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이 진행된다.
도는 주간 교육생에게는 월 20만원을, 야간교육생에게는 월 10만원을 지원하고 원거리 거주자에게는 기숙사도 무료 제공한다.
하지만 올해 경기기술학교의 예산이 27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33억7000만원보다 6억3000만원가량 줄면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기도기술학교 관계자는 "도가 세수부족으로 예산을 삭감해 교육생들에 돌아가는 혜택이 줄 수 밖에 없다"며 "주간과 야간 교육생들에게 지급했던 월 장학금을 조정해, 주간 교육생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야간 교육생은 장학금 지급을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교육생들을 위해 사용하는 재료비 등은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기술학교는 올해 1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는 지난해 236명에 비해 76명이 줄어든 것이다.
한편, 경기도기술학교는 24일 1년 교육과정 217명과 6개월 과정 19명 등 236명의 수료생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식을 갖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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