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세 철폐와 경제 통합을 목표로 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위한 고위급 협상이 다음 달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웬디 커틀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12개 참여국 관계 장관의 일정과 편리한 회의 장소 등이 정해지는 대로 2월에 협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커틀러 대표보는 워싱턴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호주 관련 행사에서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협상에 탄력이 붙기 시작해 (협상 관련국들이)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프로먼 USTR 대표는 이번 주에 일본의 TPP 담당 각료인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담당상과 전화 회담을 했고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TPP 협상국 장관들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TPP 협상에는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타결을 목표로 했던 TPP 협상은 관세와 지적재산권 등에 대한 협상국들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올해로 넘어왔다. 환경, 국영기업, 정부조달 문제에 대해서도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말 TPP 협상에 관심을 표명하고 미국을 포함한 12개 협상 참여국과 예비 양자협의를 벌이고 있다.
TPP 협상에 참여하려면 관심 표명 이후 예비 양자협의, 참여 선언, 공식 양자협의, 기존 참여국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