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중국의 레노버가 IBM의 저가 서버 사업부문을 23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레노버와 IBM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레노버가 20억달러의 현금과 3억달러 상당의 레노버 주식을 지불하고 IBM의 저가 서버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BM의 저가 서버 사업부문은 x86 서버 사업을 말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시스템 x·블레이드센터·플렉스 시스템 블레이드 서버 등이 포함된다.
IBM은 2005년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해 현재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로 성장한 상태다. 그러나 PC 시장의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는 물론 서버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또 서버 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IBM은 수익률 낮은 사업부문을 떼어내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에 집중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추진 중이다.
레노버와 IBM은 지난해에도 서버 사업부문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인수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불발됐었다. 당시 IBM 서버 사업부의 시장 가치는 25억~45억 달러로 추산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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