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포스코건설이 중남미 페루에서 3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3억달러 규모의 노도(Nodo) 발전플랜트 사업수주를 알리는 낙찰통지서를 발급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리마에서 약 1055㎞ 떨어진 남부지방 모옌도(Mollendo)에 720㎿급 가스화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페루 정부가 향후 페루 남부지역에서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2단계에 걸쳐 총 2000㎿의 발전시설로 건설된다. 발주처는 페루 현지 발전회사인 싸마이(Samay 1 S.A)사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0월 프로젝트 정보를 입수하고 에콰도르 현지법인인 산토스CMI와 수주를 준비해 왔다. 이 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은 설계와 조달을, 산토스 CMI는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포스코건설은 향후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며 "수주전에서 세계 유수의 에너지 전문기업인 독일 지멘스, 스페인의 아벤고아,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치열한 경합 끝에 사업을 따내 세계시장에서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기술력을 재입증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저가 낙찰자가 아닌데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전언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최저가 낙찰로 '어닝쇼크'를 겪은 사례와 달리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잡은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수주에서 산토스 CMI와 수주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산토스 CMI는 2011년 포스코건설이 인수한 EPC(설계·구매·시공) 전문기업이다. 1994년 설립 이래 발전·화공·토목 분야의 다양한 시공경험을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13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페루에서 발주예정인 2단계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수주소식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 지역으로도 수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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