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 신용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3개 카드사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7층 스테이트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사태로 인한 고객들의 불안을 잠식시키기 위해 해당 3개 카드사들은 일정기간 카드승인내역 문자로 통보해주는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희망 고객에 대한 카드 재발급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카드사들은 콜센터 업무를 확대하고 내부적으로 개인정보 보안강화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개인정보 통지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통지될 카드 고객 관련 정보 유출 건수는 4320만건, KB국민은행 관련 고객은 1157만명이라고 말했다. 심 사장은 "KB국민카드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비밀번호 등이 유출되지 않은 만큼 카드의 위조나 변조 등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은 "외주 인력에 의한 개인정보 반출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개인정보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내부보안역량도 확충하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제가 가능한 통합 솔루션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전국 31곳의 롯데백화점 내 카드센터에서도 현장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며 "롯데카드 개인정보는 최초 반출자가 집에서 보관하던 원본 파일이 검찰에 압수돼 외부로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은 "우편, 이메일을 통해 개인 고객에게 정보 유출 관련 대책을 통지할 것"이라며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정보 유출안내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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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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