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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간 믿음을 지은 '건설 따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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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m 베트남 최고층빌딩부터 사우디 고급주택까지

48년간 믿음을 지은 '건설 따이한' 경남기업이 베트남에서 직접 시행ㆍ시공한 랜드마크72는 하노이가 수도로 지정된 지 1000년을 기념하는 '하노이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하나다. 랜드마크72는 베트남 최고층ㆍ최대 연면적을 자랑하며 순수 국내자본과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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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지난 5일 경남기업 본사 대회의실에 장해남 사장과 70여곳의 현장소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진지한 표정의 임직원들은 올해 경영방침 중 하나인 '위기극복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의견을 내놓았다. 현장별로 목표 원가절감율을 설정하고 달성을 약속했다.

경남기업의 올 화두인 '위기극복'을 공유하고 각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올해 경영방침은 ▲위기극복 경영 ▲시스템경영 ▲인재경영 등 세 가지다. 지난해 신청한 두번째 워크아웃 이후 유동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해외 수주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사업 임원을 보강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내수시장 침체 속에서 해외현장관리 역량을 집중하려는 것이다.


◆스리랑카에서 '토착기업화' 전략 구사= 특히 해외에서의 현지화 전략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해외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건설사들의 가장 큰 고충은 문화차이, 정치적 혼란, 소통장애다. 원활히 사업을 수행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해당 국가와의 친밀한 관계유지가 필수다. 경남기업의 해외건설 저력은 현지인력 고용률을 높이고 해당 지역에 스며드는 '토착 기업화' 전략에서 나온다.

경남기업은 1978년 스리랑카에 국내건설업체 최초로 진출해 도로, 교량, 병원, 주택, 상ㆍ하수도 등 인프라 개발에 참여해 36년간 국내의 선진기술 및 해외건설 노하우를 전수해왔다. 스리랑카 내전 등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철수 없이 공사를 수행하면서 발주처와 신뢰를 돈독히 다져나갔다.


지난 2005년 스리랑카에 쓰나미가 몰아쳐 막대한 피해를 입자 경남기업은 피해 복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수행한 공로로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란자나 국가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현지인과의 꾸준한 교류도 이어나갔다. 기술전수는 물론이고, 한국인 직원과 현지 직원간 문화적 차이를 줄여나가며 현지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됐다. 스리랑카 지사에 10년 이상의 장기근속 현지인이 33% 이상이며 현지인 현장소장을 발탁하는 등 현지 토착 기업화에 성공하였다.


해외사업 중에서도 스리랑카와의 유대가 깊다. 스리랑카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50건이며 약 10.8억불의 누적수주액을 기록했다. 발란고다-반다라웰라 도로공사, 함반토타 종합청사 등 여러 건의 프로젝트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건설사와 공동으로 총 5억2000만 달러(한화 약 5730억) 규모의 킬즈시티(Keells City) 복합개발 공사도 수주했다. 이 공사는 스리랑카 최대 유통 및 개발업체인 존 킬즈 홀딩스(John Keells Holdings)사의 자회사인 Waterfront Properties Ltd.가 발주했다. 스리랑카 콜롬보 지역에 호텔ㆍ아파트ㆍ오피스ㆍ컨퍼런스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대형 건축공사다.


48년간 믿음을 지은 '건설 따이한' 랜드마크 72

◆베트남 마천루부터 사우디 고급주택까지= 경남기업이 베트남에서 직접 시행ㆍ시공한 랜드마크72는 하노이가 수도로 지정된 지 1000년을 기념하는 '하노이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하나다. 랜드마크72는 베트남 최고층ㆍ최대 연면적을 자랑하며 순수 국내자본과 국내 기술로 완성시킨 것이 특징이다.


랜드마크72의 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이다. 국내기업의 베트남 투자사업 중 단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연면적은 61만㎡로 여의도 63빌딩의 3.5배,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1.3배 규모로 베트남에서 가장 넓고 높이는 350m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높다. 랜드마크 72는 국제적 규모의 건축물을 세워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하노이시의 국제적 이미지를 대변하고 베트남의 국가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중동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사우디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977년이었다. 수도 리야드에 지사를 설립하고 비샤-알라라간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0건, 17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도맡았다.


지난해에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발주하는 공사의 주택사업 부문에 입찰참여 자격을 획득했다. 아람코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입찰ㆍ발주를 관장하는데 아람코에서 발주한 사업을 수주하려면 사전에 참여자격을 얻어야만 입찰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약 80여개사 중 주택사업 입찰참여 자격을 보유한 곳은 극소수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플랜트ㆍ전기계장ㆍ빌딩건축 부문 외에 주택사업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기존 진출국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발휘해 왔고 국내외 주택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고급주택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여 양질의 수주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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