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아차산 산불 발생 사전에 예방하고자 산불방지 급수시설 설치 공사 완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산불발생으로 인한 산림훼손을 예방하기 위해 아차산에 산불방지 소화시설(스프링클러) 설치 공사를 이달 완료했다.
아차산은 지난 2012년 4번의 산불로 약 4800㎡ 임야가 소실되는 등 잦은 산불에 몸살을 앓아 왔으며 산불 발생 시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효율적인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산림청과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아차산에 산불방지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국·시비를 포함해 총 2억5000여만원을 투입해 지난 9월부터 아차산 산불방지 소화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해왔다.
설치장소는 지난 2012년 산불이 발생했던 구의2동 3-16 영화사 뒤편과 한전 배전철탑 등 기간 시설물이 위치하고 불이 잘 붙는 소나무가 많아 화재에 취약한 중곡4동 143-127 등 2개소에 각각 3기씩 총 6기의 타워형 급수시설(스프링클러)를 설치·완료했다.
스프링클러는 면적 2.25㎡, 높이 14m 규모로 1기당 살포거리가 40m로 설치장소별 총 살포거리는 120m에 이른다.
또 옥외급수전 2개소, 23마력 엔진펌프 6대의 산불방지 시설을 장착, 5만ℓ 물을 담을 수 있는 물탱크도 설치해 유사시 빠른 산불진화 급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구는 지난 2012년 아차산 산불 발생이 원인 미상으로 밝혀짐에 따라 산불 상시감시체계를 구축, 산불 조기발견과 방화자 색출 등 산불발생원인 규명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총 2억6000만원을 투입해 등산로 입구와 아차산성 주변 등에 산불방지 무인감시카메라 5대를 설치했다.
이밖에 구는 비상시 산불방지 소화시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산불소화시설 관리자를 통해 수시로 점검토록 하고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산불방지 소화시설 운영 훈련을 실시해 산불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산불방지시설 설치로 평상시 산불예방용수를 지표면에 살포해 산림에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줌으로써 산불발생위험이 높은 봄·가을철 산불조심기간 등 건조한 기후에도 산불이 쉽게 발생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해 산불발생 위험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아차산은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서울의 대표 휴식공간이자 우리가 보호해야할 고구려의 문화유적을 간직한 소중한 자산인만큼 구는 산불 방지에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산림환경을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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