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피겨스케이팅 유망주 김해진(17)에게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시니어로 처음 나서는 큰 대회인데다 롤 모델 김연아(24)와 원정길에 함께 오른다. 15일 서울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빙상국가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김해진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올림픽은 어렸을 때부터 그리던 꿈의 무대”라며 “연아 언니와 함께 출전해 더욱 영광이다”라고 했다.
김해진은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 전국 피겨 스케이팅 랭킹 대회 여자 싱글에서 2위(155.24점)를 차지,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처음 나서는 큰 대회에서 가장 큰 적은 부담. 김해진은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고비를 극복할 계획이다. “연습 때도 실전처럼 훈련하고 있다”며 “많은 관중이 있으면 긴장할 것 같아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4대륙 대회에서 경험을 쌓으려고 한다”며 “열심히 연습한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진의 어깨는 소치올림픽 뒤 더 무거워질 수 있다. 동갑내기 박소연과 함께 김연아의 바통을 넘겨받아야 한다. 김해진은 자칫 팬들의 관심이 식을까 노심초사다. “지금은 팬들의 관심이 크지만 연아 언니가 은퇴하면 어떻게 될까 걱정된다”며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연아 언니가 떠나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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